드라마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명대사

Serendipity_J 2017. 7. 4. 14:24
제목: 내 이름은 김삼순
방송사: MBC
요일: 수/목
방송기간: 2005.06.01~2005.07.21
작가: 김도우
감독: 김윤철
배우: 김선아(김삼순), 현빈(현진헌), 정려원(유희진), 다니엘 헤니(헨리 킴), 이규한(민현우), 이윤미(장채리)


그런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목울대가 항상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거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갔다.
지금 내가 울고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 뜨겁던 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 김삼순(김선아)

허튼 말인 줄 알면서도 속고 싶어지는 내가 싫다.
의미 없는 눈짓에 아직도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렇게 자책하는 것도 싫다.
사랑을 잃는다는 건,
어쩌면 자신감을 잃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김삼순(김선아)

이상형?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들한테 자연스럽게
'내 남자예요'
라고 소개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내 여자예요'
이렇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사람.
- 김삼순(김선아)

사람들은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료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버리는 것.
- 김삼순(김선아)

추억은 추억일 뿐이에요.
추억은 아무런 힘도 없어요.
- 김삼순(김선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예요.
- 김삼순(김선아)

커피 한 잔의 열량은 5kcal,
키스 5분의 열량과 같다.
우리가 3년동안 나눈 키스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사랑의 열량은,
그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디로..
- 김삼순(김선아)
 

"난 그 사람보다 그 쪽이 더 이해가 안 돼요."
"내가 왜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 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 적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날 때도 마찬가지예요.
호르몬이 넘치건, 메마르건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고요.
진심으로요."
- 김삼순(김선아)

"지금은 반짝반짝 거리겠지.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다 똑같아.
그 여자가 지금은 아무리 반짝반짝 거려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된다고,
지금 우리처럼. 그래도 갈래?"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 현진헌(현빈)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정말이지 그러고 싶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열심히 사랑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저 문장을 바꾸고 싶다.
상처받기 싫으면, 사랑하지 말라고.
-김삼순(김선아)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
투닥투닥 싸우고 화해하고 웃고 울고
연애질을 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연애라는 게 그런 거니까.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지는 않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잌을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나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
- 김삼순(김선아)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