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왕의 남자
개봉일: 2005.12.29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감독: 이준익
배우: 감우성(장생), 정진연(연산), 강성연(장녹수), 이준기(공길)


내 평생 맹인 연기를 하고 살았는데,
막상 진짜 맹인이 되서는
진짜 맹인 연기 한 번 못 해보고 죽게 생겼네.
아, 이제야 제대로 한 번 놀 수 있는데 말이오.
- 장생(감우성)

"미안해."
"뭐가?"
"주인마님 금붙이 내가 훔쳤어. 같이 도망가자."
- 공길(이준기)

"아래를 보지마."
"무서워."
"줄 위는 반허공이야.
땅도 아니고 하늘도 아닌 반허공."
- 공길(이준기)

어릴 적 광대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을 할 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눈이 멀어서 볼 꼴도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 놈 마음을 훔쳐가는 걸 못 보고.
- 장생(감우성)

"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아니, 싫다."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그것도 싫다. 나는 광대로 다시 태어날란다."
"이 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그러는 니 년은 뭐가 되고프냐."
"나야 두 말 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
- 공길(이준기), 장생(감우성)

그래, 징한 놈의 세상.
하룻밤 신명나게 놀다 가면 그 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 번 맞춰보자.
- 장생(감우성)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냐?
나 거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너 거기 있고, 나 여기 있는거지.
아, 여기들 다 있어.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