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쌈, 마이웨이
방송사: KBS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17.05.22~2017.07.11
작가: 임상춘
감독: 이나정, 김동휘
배우: 박서준(고동만), 김지원(최애라), 안재홍(김주만), 송하윤(백설희)


나 잘 살아요.
난 나대로 신나게 잘 산다고.
내가 내 인생이 괜찮다는데
왜 니들이 내 인생을 우습게 봐.
진짜 웃기게.
- 최애라(김지원)

잘 봐. 이 제일 쪼만한 놈이 너여.
울보에 오줌싸개, 내 쫄자지만
어쩔 땐 귀여울랑 말랑 하는 꼬동만이.
근데 이걸 이렇게 꽁꽁 숨기면
아무도 니가 찌질인 줄 모르는겨.
- 최애라(이한서)

돈이 있어야
꿈도 꾸고 마음도 쓰는 거잖아요.
나요, 우리 엄마 집도 사주고 싶고요.
우리 아빠 똥차도 바꿔주고 싶어요.
그게 다 내 마음인데, 그게 다 돈이잖아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다들 거짓말 하면서
사실 이 마음도 다 돈이었잖아요.
- 고동만(박서준)

무릎 좀 꿇는다고 무릎이 닳냐?
그냥 눈 한 번 딱 감으면 되는 거잖아.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그냥 인포에 다시 있으면 되는 거잖아.
그럼 아무 일도 아닌 거 되고.
아무도 내가 무릎 꿇은거 모르고, 그냥.
그냥 그렇게..
- 최애라(김지원)

"그냥 선의의 거짓말이야.
하얀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에 하얀색이 어딨어.
왜 니 마음대로 하양이래?"
- 백설희(송하윤)

그 밤에 문자 온 게 장예진인 것보다,
걔가 너한테 꽃등심 먹자고 한 것보다,
니가.. 니가 장예진을 김찬호라고 말한 게..
그게.. 그게 나한테는 진짜..
진짜.. 총 맞은 거 같았다고!
- 백설희(송하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이게 니 데뷔작이자 은퇴작이기 때문이야.
실망은 해보고 싹 접어야지.
원래 말 안 듣는 꼬마 새끼들은
후라이팬에 손을 지져봐야
다신 가스렌지 근처에
얼씬도 안 하게 되는 거거든.
- 최애라(김지원)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 하는 거 같아서..
분해서.. 짜증나서..
- 최애라(김지원)

"저 친구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봉사 가고 그럴 때, 25번은 뭐 했어요?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죠."
"저는 돈 벌었습니다."
"네?"
"유학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벌었습니다."
- 최애라(김지원)

"최애라씨,
내가 인생선배로서 충고 좀 하는데.."
"하지 마세요. 저 붙이실 거 아니잖아요.
그럼 상처도 주지 마세요.
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
제 역량은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 최애라(김지원)

"우리 설희가 귀한 딸이죠."
"아직 니네 설희는 아니고.
니 집에선 니가 아깝겄지만
나도 너 주긴 내 딸이 아까워."
"그럼요. 설희가 훨씬 아깝죠."
"잘햐. 못하면 죽일껴.
착하다고 빤히 보지 말고
못받을 전화는 오게도 하지 말고."
- 백장수(김학선)

"다음에는
내가 진짜 기깔나는 무대에 설테니까
그 때 부르면 오라고."
"그랴. 그 때 콜햐.
니가 북한서 마이크를 잡아도
38선 넘어서 갈라니께."
- 최천갑(전배수)

행복이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돼?
맨날 소소하기만 하다가
언제 김포에 아파트 사고, 언제 내 차 사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승진하고,
애는 또 어떻게 낳고..
미안한데
나는 그 째째한 행복이 더는 안 고마워.
- 김주만(안재홍)

나는 맨날 동동대고,
너는 맨날 한숨쉬어.
우리 지금 그냥 권태기인 거야,
아님 헤어지는 중인 거야?
- 백설희(송하윤)

나는 요즘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외로워.
- 백설희(송하윤)

"나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나한텐 똑같아.
니들이 잤든 안 잤든 똑같아.
넌 그냥 밤새도록 나를 매초마다 죽였어.
우리.. 헤어져."
- 백설희(송하윤)

설희는 초등학교 6년 내내, 내 머리를 빗겨줬다.
아빠는 딸을 꾸며줄 줄 몰랐고
선머슴같던 나는 으레 친구가 없었다.
내게 엄마가 없단 걸 알게 된 설희는
매일 1시간 일찍 우리집에 왔다.
그 고운 마음을 들고서.
설희는 커다란 바다였다.
- 최애라(김지원)

니 꺼를 내가 다 짊어지지는 못해도,
니 인생에서 오는 총알 3개 중에
2개는 내가 꼭 맞을 거야.
내가 너 지켜줄 거야.
- 최애라(김지원)

"설아 내가 진짜 실수한거야.
정말 어쩌다가 실수로.."
"실수 아니잖아. 하루 아니잖아.
너 밤마다 휴대폰 무음으로 해놨었잖아.
걔한테 오는 전화 불빛 번쩍일 때마다
내 심장은 발 밑에 내려앉는 거 같았어."
- 백설희(송하윤)

"정말 사고가 났었고,
취해서 벤치에서 잔다 그러니까.."
"신경이 쓰였지? 외면할 수 없었지?
주만아.. 그냥 니가 내 손 놓은거야.
니가 잠깐 내 손 놓고 가도
난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
- 백설희(송하윤)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냥 바람은 바람이잖아.
그건 OX의 문제지,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내가 미련했어.
- 백설희(송하윤)

우리 만나는 6년동안,
나 너한테 홧김으로라도
한 번도 헤어지자는 말 한 적 없어.
난 너한테 매순간 최선을 다 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니 몫이야.
- 백설희(송하윤)

너는 나처럼 살지 말어.
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께
니가 딱 나처럼 산다면 난 싫을 거 같어.
나야 이제 와 파일럿은 못해도
넌 뭐든 사고라도 한 번 칠 수 있잖혀.
그니께
아 그냥 니 쪼대로 한 번 살아 보라고.
- 고형식(손병호)

철들수록 꿈이 사라지는 거면
나는 그냥 철들기를 포기할라고.
남 보라고 철든 척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아끼면 다 똥되는 거고.
- 고동만(박서준)

주만인요. 정말 날 좋아했어요.
지금 주만이가 예진씨한테 느끼는
애매한 설렘 정도가 아니라
정말 미치게 날 좋아했어요.
내가 예진씨처럼 철없이 예뻤던 순간들,
우리가 뜨거웠던 순간들.
주만인 다 기억해요.
예진씨가 주만이 만난다면요,
그 기억들이 예진씨를
끝까지 괴롭히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 백설희(송하윤)

설희가 말하던 그 소소한 행복,
그 착했던 희생이,
결코 소소하지 않게 집 안 가득했다.
- 김주만(안재홍)

우리 할머니는 아빠가 배 타러 나가면
맨날 지문이 닳아빠질 때까지 묵주를 돌렸어.
근데 나중에 치매로 아빠 이름도 까먹었는데
파도가 높으면 늘 묵주를 찾으셨어.
할머니는 평생 거기 갇혀 사셨어.
- 최애라(김지원)

고마워 하실 거 없어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아줌마 카라멜 때문이 아니고요.
저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애라였던 거 같아요.
- 고동만(박서준)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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