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사: MBC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17.01.30~2017.05.16
작가: 황진영
감독: 김진만
배우: 김상중(아모개), 윤균상(홍길동), 김지석(연산군), 이하늬(숙용 장씨), 채수빈(가령), 신은정(금옥), 심희섭(길현)


난 고려왕족의 후손도,
정승판서의 서자도,
몰락한 양반가의 자식도 아니오.
나는 그저 내 아버지의 아들이오.
내 아버지 씨종 아모개.
- 홍길동(윤균상)

"그런 천한 몸에서
너 같은 자가 났을 리 없어."
"허면 그대는
하늘의 아들이신 나랏님 몸에서 나,
어찌 그리 천한 자가 되었습니까."
- 홍길동(윤균상)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신 보지 않을 겁니다!
- 가령(채수빈)

아모개.
이름을 고따위로 지어놓으니께
아모개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줄 알았소?
- 아모개(김상중)

어이, 조상문이.
인자 그만 살고 죽으소.
- 아모개(김상중)

왜 술 나르고 안주 나르고 그래?
여자 혼자면,
밥하고 빨래하고 음식상 나르는 거야?
앞으로 그러지 마.
우리 먹을 술은 우리가 걸러 먹어.
- 홍길동(윤균상)

사람이 깃발로 설 수 있겠느냐.
사람이 깃발이 될 수 있겠느냐.
- 연산군(김지석)

어머니, 어머니 손에서 눈물이 나요.
- 장녹수(이하늬)

길동아,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태어났으니께 사는 것이고,
싸울 일 있으면 싸우는 거고,
때가 되면은 죽는 것이고.
- 아모개(김상중)

'아버지'
씨종으로 태어나 씨종으로 자란 사내.
천하디 천한 이름 아모개를 받아
아모개로 죽은 사내.
맨손 빈주먹으로
시퍼런 생과 맞서 버텨낸 사내.
내 어찌 잊을까.
나를 부르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 홍길동(윤균상)

니가 뭔데 나한테
이것이 어울린다 저것이 어울리지 않는다
가르치려는 것이야.
나를 알아?
나는 누구든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는 자가 있으면
밟아서 뭉개줄 생각이야.
그러니 나를 가르치려거든
나와 싸울 준비를 해서 오거라.
허나 너는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할 게야.
왜인줄 아니?
나는 이미 미쳤는데 너는 이렇게 멀쩡하잖니.
본시 멀쩡한 이는
미친년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다.
- 장녹수(이하늬)

"네 마음을 다오."
"드릴 마음은 없습니다.
제 마음은 이미 다른 사내에게 주고 왔지요."
- 장녹수(이하늬)

그래도 안 울어서 좋아.
씩씩해서 예쁘고, 많이 웃어서 가여워.
- 홍길동(윤균상)

상전 나리께선
아내를 죽인 남편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단 이 나라의 법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같은 일자무식 나부랭이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겠는데,
똑똑하신 웃전들께선
진정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신단 말입니까.
- 홍길동(윤균상)

가령아, 이제 나는 너야.
곁에 없어도, 내 마음 속엔 너만 있을 거야.
약속할게.
- 홍길동(윤균상)

전하, 가짜 첨지 홍가가
재물을 훔치고 있는 것이 아니옵니다.
그 자는 전하의 백성을,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나이다.
- 송도환(안내상)

쇤네 방물장수 길동이, 머슴 발판이,
활빈정 조방꾼, 가짜 홍첨지,
도적 홍가이옵니다.
또한 쇤네, 전하의 백성이옵니다.
- 홍길동(윤균상)

나는 인간을 믿지 않는 인간이다.
또한, 인간은 뼛속까지 사악한 존재임을
믿는 인간이다.
해서, 그 인간을 다스릴 땐
폭력만이 유일한 길이라 믿는 정치인이다.
- 연산군(김지석)

사람들은 내가 어린시절
어미를 잃고 정을 받지 못해
이리된 것이라 쑥덕거리겠지만은.
물론, 내 어미야 가엾지.
허나,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난 오래전부터
인간은 폭력을 써야
다스려지는 존재라는 것을 깨우쳤을 뿐이다.
- 연산군(김지석)

전하께오선 너무도 높은 곳에 계시어,
저 까마득한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지 못하신 게지요.
알고 계셨다면
응당 갚아주실 일이 아니옵니까.
- 홍길동(윤균상)

아부지,
지가 나랏님의 검을 받는 장수가 아니라,
장차 검을 내리는 사람이 되면 어떻겄습니까.
- 홍길동(윤균상)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내가 전하와 가까워지는 것을 방해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게야.
나는 궁에서 죽어도 좋은 사람이야.
- 가령(채수빈)

"길동아, 저들이 모두 너 하나를
등불 삼아 온 자 들이다, 알고 있지?"
"예, 형님."
- 길현(심희섭)

홍장군, 내 평생 오늘처럼
신나고 상쾌한 날은 없었소.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 맘 가는대로 하고 살았소. 고맙소.
-

나라의 군사는 백성을 죽이지 않는다!
나라의 임금은 백성을 죽이지 않는다!
- 홍길동(윤균상)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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