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반지의 여왕
방송사: MBC
요일: 웹드라마/단막극
방송기간: 2017.01.25~2017.03.30
작가: 김아정
감독: 권성창
배우: 김슬기(모난희), 안효섭(박세건), 윤소희(강미주), 이태선(변태현), 황정민(문제화), 전노민(모중헌)


그렇게 솔직하지 말지?
동정하기도 이상하고, 위로하기도 곤란하네.
- 박세건(안효섭)

흉해? 사랑받으려고 애쓰는 게 왜 흉해?
그 사람 앞에서
'잘하고 있다, 잘 살고 있다'
인정받고 싶어서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
니가 알아?
- 박세건(안효섭)

빨갛고 이쁜 거 많은데 왜 못생긴 걸 골라?

남겨질까봐.
예쁜 것들은 다 누가 데려갈테고,
얘들은 나 아니면 아무도 안 봐줄테니까.
- 모난희(김슬기)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김과장
방송사: KBS
요일: 수/목
방송기간: 2017.01.25~2017.03.30
작가: 박재범
감독: 이재훈, 최윤석
배우: 남궁민(김성룡), 남상미(윤하경), 준호(서율), 정혜성(홍가은)


대한민국의 변치않는 트렌드가 뭘까요?
바로 삥땅이요, 삥땅.
대한민국 어디 한 군데 안 썩은 데 없고,
안 허술한 데가 없잖아.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야. 해먹기 천국.
- 김성룡(남궁민)

패배가 늘어나면
제일 엿같은 게 뭔 줄 알아?
패배에 익숙해지는 거.
익숙해지잖아?
그럼 이기는 방법을 다 까먹어.
- 서율(준호)

미친 세상, 내가 먼저 미쳐야 이기거든요.
- 김성룡(남궁민)

오리가 꽥꽥거리는 소리는
절대 메아리가 치지 않는 댄다.
그 소리가 아무리 커도.
우린 그냥 오리새끼들이야.
사료 주면 알 낳아주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물 위에 떠다니면 되는.
그게 우리 인생이야.
- 추남호(김원해)

인생은 변수와 반전의 연속이야.
두려워하지 말자.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흐트러지지 말자.
- 김성룡(남궁민)

한 사람의 어느 곳에 눈을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 윤하경(남상미)

삥땅쳐 봤어요? 해먹어 봤어요?
남의 눈탱이 치고 남의 돈 가지고 장난쳐 봤냐고!
근데 뭘 잘못 살아, 이 양반아!
잘만 살았고만.
남의 돈 다 해먹고,
죄책감 하나 못느끼는 그런 새끼들도
아주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있는데!
- 김성룡(남궁민)

대한민국에서 지가 지 입으로 잘못했다는
경영자는 단 한 사람도 없어.
잘 되면 다 지 경영전략 탓,
못 되면 다 직원 탓.
- 김성룡(남궁민)

회장님처럼 욕심을 신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망치는 겁니다.
- 김성룡(남궁민)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후아유
방송사: KBS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15.04.27~2015.06.16
작가: 김민정
감독: 백상훈
배우: 김소현(이은비, 고은별), 남주혁(한이안), 육성재(공태광)


수영 처음 시작할 때,
첫날은 물익히기라는 걸 한다?
물속에서 숨 참기, 배 깔고 잠수하기 같은 거.
그 담에 호흡법, 수평뜨기, 발차기..
하나라도 빼먹으면 다음 단계 못가.
너 지금 멋지게 헤엄치려고,
숨 참는 거부터 하고 있다고 생각해.
- 한이안(남주혁)

한명쯤은 있어도 되지 않냐,
니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 돼?
- 공태광(육성재)

나는.. 너한테 못가!
내가 못가니까.. 니가 와주면 안 돼?
- 이은비(김소현)

거짓말을 하고 나서,
그걸 바로 잡는 거 진짜 힘든 일이다.
많은 걸 잃을 수도 있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른 척 외면해버리면,
바로 잡는 길은 더 멀어지고,
결국 비겁해지는 쪽을 택하게 돼.
- 김준석(이필모)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 사과가 참 무책임하단 생각이 들어.
그 사람 상처는 다 나았는지, 깊어졌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던지는 변명같아서..
- 이은비(김소현)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위로는..딱 하나야.
내가 살아있다는 거.
니가 나중에
진심으로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을 때,
내가 잘 살고 있는 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
- 이은비(김소현)

열여덟살..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그 꿈이 시작되기엔 딱 좋은 나이.
서툴고, 상처 받기 쉬운 나이기에 그 시절,
누구보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 땐 참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넘어져 있는 나를 향해 내밀어 주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
- 고은비(김소현)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고맙습니다
방송사: MBC
요일: 수/목
방송기간: 2007.03.21~2007.05.10
작가: 이경희
감독: 이재동
배우: 장혁(민기서), 공효진(이영신), 신성록(최석현), 서신애(이봄), 신구(이병국)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동자승

문득 외롭다 느낄 때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
마주치는 눈빛으로 만들어 가요.
나즈막히 함께 불러요. 사랑의 노래를.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 가요. 아름다운 세상.
- 이봄(서신애)

지금 숨으면 영원히 숨어 살아야 돼요.
우리 봄이한테
당당하게 살라고 가르칠 거예요.
몸에 병이 난 거지, 죄인이 아니잖아요.
- 이영신(공효진)

우리 할아버지가요.
세상에 없는 사람들한테도
가끔 인사같은 거 하고 지내래요,
서운해하지 않게..
죽음이란 건 그냥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잠깐 옮겨가는 거니까.
보이지 않을 뿐이지,
우리 옆에서 언제나 같이 살고 있는 거니까.
- 이영신(공효진)

"물어볼 게 있어요.
봄이한테 아빠가 없는 건
나쁜 게 아니고, 이상한 게 아니고,
다른 거죠?
내가 미혼모인 건 잘못한 게 아니고,
이상한 게 아니고, 미안한 게 아니고,
그냥 다른 거죠?"
"그래요. 다른 거예요.
오른쪽 눈이 작은 사람이 있고,
키가 큰 사람이 있고,
검지가 중지보다 긴 사람이 있는 것처럼.."
- 이영신(공효진), 민기서(장혁)

"기적을 믿어요?"
"네."
"나도 믿어요."
"..."
"이영신씨가.. 봄이가 내 기적이에요."
- 민기서(장혁)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사: SBS
요일: 수/목
방송기간: 2013.06.05~2013.08.01
작가: 박혜련
감독: 조수원
배우: 이보영(장혜성), 이종석(박수하), 윤상현(차관우), 이다희(서도연)


나의 세상에는 두 가지 소리가 존재한다.
하나는 남들에게도 들리는 소리,
그리고 또 하나는..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
나의 세상은
다른 사람들의 세상보다 좀 더, 시끄럽다.
- 박수하(이종석)

딸이라 편든 게 아이다.
니가 옳아서 편든 기다.
니는 늘 옳았다.
- 어춘심(김해숙)

나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면..
꼭.. 내가 지켜주겠습니다.
- 박수하(이종석)

세상에는 아이큐가 200인 사람도 있고,
100m를 9초대에 뛰는 사람도 있어.
남들보다 특별하다고 괴물은 아니잖아.
- 박수하(이종석)

아니지, 얘야. 순서가 틀렸잖아.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인 거야.
- 장혜성(이보영)

사람 미워하는데 니 인생을 쓰지 마라.
한 번 태어난 인생
이뻐하면서 살기도 모자란 세상 아이가.
- 어춘심(김해숙)

스무개가 모자란다고
코끼리 퍼즐이 사자 퍼즐이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스무개 퍼즐이 없기 때문에
그 코끼리가 사람을 밟아 죽였는지,
아니면 그냥 공을 차는 건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장혜성(이보영)

왜, 우연은 신의 뜻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신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했다면,
두 사람을 꼭 다시 만나게 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 신상덕(윤주상)

그 사람이 살아있으면
당신이 위험하다는 소리잖아.
당신 목숨이 다시 위험해졌는데
어떻게 내 무죄가 먼저야, 어떻게 이래.
- 박수하(이종석)

그 때 당신의 입은 거짓말을,
당신의 눈은 진실을 얘기하고 있었다.
당신의 눈은 내가 11년간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있었지만..
당신 곁을 지키기 위해
난 그 말을 못들은 척 해야만 했다.
- 박수하(이종석)

난 처음 딱 들었을 때, 1%라도 더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결정하거든요.
그러니까 1%가 중요한 거예요.
반대로 결정했으면
지금보다 1% 더 후회했을 거 아니에요.
- 차관우(윤상현)

세상을.. 관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건
진실보다 거짓일 때가 많다.
거짓은 잠시 동안 갈등을 봉합하고,
불안을 잠재운다.
- 박수하(이종석)

진실은 거짓보다 불편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한다.
나 역시 그렇다.
- 박수하(이종석)

진실을 전하는 건.. 늘 고통스럽다.
그래서 난 가끔 진실 앞에서, 눈을 감는다.
- 박수하(이종석)

"너.. 혹시.. 가현이니?"
"아니요. 서도연입니다."
- 서도연(이다희)

잘못된 걸 우긴다고 맞는 게 되진 않잖아요.
우긴다고 돌이킬 수도 없고요.
그걸 아는데도 계속 우기는 건..
자기 학대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당신은 철저하게
자기 편 하나 없이 혼자가 된 겁니다.
- 차관우(윤상현)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내일 그대와
방송사: tvN
요일: 금/토
방송기간: 2017.02.03~2017.03.25
작가: 허성혜
감독: 유제원
배우: 신민아(송마린), 이제훈(유소준), 김예원(이건숙), 이정은(차부심), 이봉련(오소리), 조한철(두식), 강기둥(강기둥), 박주희(신세영)


난 그냥 너한테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갖고 싶은 건 다 필요없고,
너 하나였어.
- 송마린(신민아)

사랑해.
니가 아직 말할 수 없다는 그 비밀,
나 이제 하나도 안 궁금해.
그냥, 무조건 사랑한다.
사랑한다, 유소준.
날 가져, 나도 너 가질래.
- 송마린(신민아)

나는 내 방식대로
너를 걱정할 수 밖에 없다고.
- 송마린(신민아)

얼마나 절실했는지.
얼마나 설렜는지.
얼마나 행복했는지.
가장 빛났던, 사랑 밖에 없었던 시간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어.
하루를 살아도 난 지금이 행복해.
- 송마린(신민아)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피고인
방송사: SBS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17.01.23~2017.03.21
작가: 최수진, 최창환
감독: 조영광, 정동윤
배우: 지성(박정우), 엄기준(차민호/차선호), 권유리(서은혜), 오창석(강준혁), 엄현경(나연희)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거란다.
- 나연희(엄현경)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커피프린스 1호점
방송사: MBC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07.07.02~2007.08.27
작가: 이선미
감독: 최윤정
배우: 공유(최한결), 윤은혜(고은찬), 이선균(최한성), 채정안(한유주)


니가 널 인정 안하는데 누가 널 인정해.
- 박순영(김영옥)

어떤 일이 사람 마음에서 오래오래 갈 때는,
그게 그럴 만하니까 그런 거야.
괜히 그러는 게 아니고.
- 최한결(공유)

좋아하는 이유 백만가지씩 없어.
그냥 좋으니까.
안 좋아하려고 해도 그게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거야.
'이러다 괜찮겠지' 하면서.
- 최한결(공유)

임마, 짝사랑이라고
일방적으로 헤어질 수 있는 줄 알아?
다 상대방의 협조가 필요한 거야.
그런 점에서 한유주는 아주 잘 해주고 있지.
결코 희망을 주는 법이 없거든.
- 최한결(공유)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 해.
- 최한결(공유)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미씽나인
방송사: MBC
요일: 수/목
방송기간: 2017.01.18~2017.03.09
작가: 손황원
감독: 최병길
배우: 정경호(서준오), 백진희(라봉희), 오정세(정기준), 최태준(최태호), 이선빈(하지아), 박찬열(이열)


설득하려고 하지 마.
사랑한다고 해서
생각까지 같을 필요는 없는 거잖아.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 하지아(이선빈)

너같은 새끼 재밌게 해주려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여기가.
- 조희경(송옥숙)

그렇게 다리 꼬고 실실 쪼개는 태도는
니가 감당할 수 있는 일,
감당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나 하는 거야.
나 자세히 봐. 나 어떤 사람 같아?
감당할 수 있겠어, 나를?
- 조희경(송옥숙)





* 이미지 출처: 직접 캡쳐
제목: 풍선껌
방송사: tvN
요일: 월/화
방송기간: 2015.10.26~2015.12.15
작가: 이미나
감독: 김병수
배우: 이동욱(박리환), 정려원(김행아), 이종혁(강석준), 박희본(홍이슬), 배종옥(박선영), 김정난(오세영), 이승준(권지훈), 김리나(노태희)



'전화할게'.
누군가는 그 말을
곧 전화기를 집어 들어 통화를 하겠다는
약속으로 해석했고,
누군가는 그 말을
지금은 일단 대화를 그만하고 싶다는
인삿말로 사용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해서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
- 박리환(이동욱)


비는 구름이 물기를 잔뜩 머금어서
더는 무거워 견딜 수 없을 때 내리죠.
그래선지 울고 싶은 날 내리는 비를 보면,
나 대신 울어주는 거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울 수 없어도.
-


두 사람이 만났다 헤어졌는데,
한 사람만 아플 수 있을까.
아무데도 말하지 못한 사람은
이미 혼자 아프다.
자기가 아픈 줄도 모르는 사람은
나중에 아프다.
그 아픔을 방치했던 사람은 더 아프다.
- 박리환(이동욱)


불길한 예감은 당장의 공포보다 무섭다.
- 박리환(이동욱)


잠결에도 외롭지 말아라.
- 박리환(이동욱)


왜 아프게 했냐는 비난보다 더 아픈 건,
아프다는 말도 못하는 사람에게
아프지 말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 박리환(이동욱)


어떤 여자는, 사람은,
약할 수도 있고 욕심이 있을 수도 있죠.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풀고 싶어 할 수도 있고.
강하지 않다고 해서,
희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 홍이슬(박희본)


너 그 아줌마 못 이겨.
내가 싫다고 할 때마다 넌 이해한다고 했잖아.
너보다 더 불쌍하다고 생각하잖아.
원래 나쁜 놈한테는 이겨도,
불쌍한 사람은 못 이겨 먹는 거야.
- 노태희(김리나)


두려움 없는 사랑
아무도 다치지 않는 전쟁
새하얀 밤하늘
..... 실재하지 않는 것들
- 노태희(김리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지만,
흩어진 사랑은 또 이렇게나 아프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남게 되죠.
-


사라져라. 사라져라.
이 모든 것이 꿈이었어라.
- 박리환(이동욱)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것.
그런 게 왜 그렇게 갖고 싶었을까.
내게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게서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왜 그 모든 걸 되찾아야 한다고 믿었을까.
- 박선영(배종옥)


단 하루 원없이 행복했던 기억,
단 한 번 터져나온 진심,
단 한 명의 체온,
살고 싶어지는 이유,
그리고 끝내 서로를 놓치 않을 한 사람.
그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완전했음을.
- 박선영(배종옥)


그 땐 그 날이
365일 중 흔한 하루였을 뿐인데.
이렇게 두고두고 기억날 줄 몰랐는데.
나는 어쩌자고
겁도 없이 마음을 다 내줬을까.
나는 어쩌자고
너와 만나는 동안 그 모든 걸 마음에 담았을까.
잊지도 못할 거면서.
- 오세영(김정난)


아줌마, 오징어 같던 남자가
갑자기 잘생겨 보이는 건 뭘까요?

망막을 통해서 전해지는 그림은
시신경을 거쳐서 결국 뇌로 가는 거니까,
마음이 좋아하고 있으면 머리는 설득이 돼.
좋아하는 남자는 멋있어 보이지.
- 박선영(배종옥)


빛이 가득한 세상에서는
발끝에 매달린 그림자가 선명했었고,
어두워진 세상에서는
가늘고 약한 빛 한 줄기가 선명해졌다.
빛 속에는 볼 수 없었던 빛.
행복한 시간 속에서는 알 수 없었던 행복.
- 박리환(이동욱)


잃어버리는 것. 잊어버리는 것.
그것이 반드시 슬픔일 필요는 없음을.
부풀었다 터지면 다시 불면 되는 것.
풍선껌을 부는
그 사소하고도 즐거운 순간이
행복과 다른 말이 아님을.
힘겨운 가을과 겨울을 지낸 우리에게로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빈틈 사이로
그렇게 새로운 봄이 오고 있었다.
- 박리환(이동욱)





* 이미지 출처: tvN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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